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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시즌2
제8화 윈터펠의 왕자

 

- 기수들이 옵니다!
- 성문을 열어라!

 

윈터펠의 왕자님이시군

 

- 질투는 꼴사나워
- 질투라니?

 

동생의 무훈을 자랑스러워해야지

 

겨우 스무 명으로
윈터펠을 점령했으니

 

대단한 용사구나

 

성문에 걸어 둔 시체들은 봤어

 

불구와 여섯 살배기 중에
어느 쪽이 싸우기 힘들던?

 

그 꼬마들을 명예롭게 대했지만
날 배신한 놈들이야

 

명예롭게 대우해?
난도질을 해 놓고?

 

그래도 죽이기 전엔...

 

꼬마들의 집을 빼앗은 건
정당했어

 

우리 강철군도인들은
약탈의 민족이니까

 

그래

 

꼬마들을 잡아 놨지만
녀석들이 도망을 쳤지

 

이게 배신이야?

 

내겐 용기로 보이는데

 

- 내게 약속을 했어
- 꼬마들이 약속을 깨서

 

미친 듯이 화가 났다?

 

골 빈 계집 같은 놈

 

- 또 한 번 그렇게...
- 계집이라고?

 

윈터펠에 둘밖에 없는
스타크를 죽인 멍청한 놈

 

얼마나 값진 애들인지
알고 있기는 해?

 

애들을 죽이지 않았으면
북부 놈들이 얕봤을 거야

 

넌 나약해
멍청하기도 하고

 

내가 경고하는데...

 

어디 경고해 봐

 

병력을 덜 데려왔어

 

겨우 이 병력으로
어떻게 지키라고?

 

지킬 거 없어

 

널 데리러 온 거야
아버지가 찾으셔

 

농담하는 거야?

 

윈터펠은 북부의 심장이야

 

그렇지, 바다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기도 하고

 

우린 강철군도인이야
잊은 건 아니겠지?

 

우리의 주력은 함선이야

 

게다가 꼬마들 시체로
성벽을 장식해 놨으니

 

북부 놈들이 네 목에
혈안이 돼 있겠지

 

- 롭이 알게 되면
- 롭이 알 일은 없어

 

전서조도 다 죽였고

 

전령도 다 죽였어

 

내가 윈터펠을 점령했어

 

내가 윈터펠을 지킬 거야

 

자릴 비켜 줘

 

넌 내 혈육이야

 

우린 둘 다
어머니를 사랑했고

 

아버지를 견디며 살았어

 

혼자 남아 죽지 말고
같이 집으로 가자

 

죽을 생각 없어

 

넌 아기 때부터
골칫덩어리였어

 

잠도 안 자고
하루 종일 울고

 

어느 날 밤은 닥치지도 않고

 

돼지처럼 울어댔지

 

난 요람에 올라가서
널 내려다봤어

 

목을 조르고 싶었지

 

그런데 네가 날 보고
울음을 그치더군

 

날 보고 웃으면서

 

바다에서 먼 곳에서
죽을 생각 마라

 

선물이에요, 뼈 군주님

 

까마귀는 이미 잡았다
두 마리는 필요 없어

 

맨스 님에게 데려가야겠어요

 

까마귀들의 계획을
다 알고 있더라고요

 

반쪽손이 더 알겠지
이놈은 애송이야

 

죽여라

 

절 죽일 수도 있었는데
목숨을 살려 줬어요

 

지금은 후회하겠군

 

죽여라

 

윈터펠의 영주였던
네드 스타크의 서자예요

 

맨스 님도 데려오길
바라실 거예요

 

죽은 놈의 서자에게
얻을 게 뭐 있다고?

 

모르죠

 

직접 결정하실 거예요

 

이 녀석이 도망치면
불알을 잘라 버릴 테다

 

그럼 내가 직접 자르죠

 

이제 비긴 거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목을 칠 수가 없어서...

 

안다

 

나머지는요?

 

자네가 오지 않아서
찾으러 내려갔지

 

흔적은 금세 찾았네만

 

놈들이 우리보다
자넬 먼저 찾았네

 

저 때문에 죽었군요

 

헛된 죽음은 아니었다

 

일어서라

 

미인이래요?

 

만나 본 적도 없소

 

이름은 뭔데요?

 

성은 프레이겠지만
이름은 모르겠소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그래서 다리 때문에
결혼하신다고요?

 

중요한 다리였소

 

아버지를 참수하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다리만 제때 건넜어도
남부로 진군해서

 

아버지를 구했을 거요

 

북부인들과 얘기해 보니

 

백성들은 전하의 아버님을
사랑했더군요

 

정말 훌륭한 분이셨소

 

자식들은 제 아비를
다 그리 생각한다지만

 

자식들 생각이
다 그런 건 아니에요

 

군주와 아비는
비슷하다고 하셨소

 

수많은 자식들을
모두 걱정해야 한다고

 

밭을 일구는 농부들도
보호해야 하고

 

걸레질하는 하녀들도
보호해야 하고

 

전장에 있는 병사들도
보호해야 하고

 

두려움을 느끼며 아침에 눈을 뜨고
두려움을 느끼며 잠이 든다 하셨소

 

그땐 믿지 않았소

 

어찌 두려움을 가진 자가
용감할 수 있는지 여쭸더니

 

두려움을 아는 자만이
용감할 수 있다 하셨소

 

뵙고 싶은 분이네요

 

당신을 좋아하셨을 거요

 

군주들은 황금이나
영예를 더 생각하지

 

걸레질하는 하녀들을
신경 쓰진 않잖아요

 

- 황금이나 영예엔 별 관심이 없으셨소
- 전하께서는요?

 

내가 칭송받고 싶어서
전쟁을 하는 것 같소?

 

나도 집으로 가고 싶소

 

내 부하들도 집으로
돌려보내 주고 싶소

 

그럼 왜 이러고 계세요?

 

라니스터를 무찌를 때까진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오

 

정의는 내 편이라
믿고 있소

 

조프리를 참수하는 게
정의란 말씀이세요?

 

그게 시작은 될 거요

 

전하, 아가씨

 

왕시해자가 어젯밤 탈출했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사실이 아니라 해 주세요

 

왜 그러셨어요?

 

딸들을 위해서다

 

- 절 배신하셨어요
- 롭

 

아뇨

 

제가 반대할 걸 알고도
그렇게 하셨잖아요

 

브란과 릭콘은
윈터펠에 잡혀 있고

 

산사와 아리아는
킹스랜딩에 잡혀 있다

 

내 자식 다섯 중에
하나만 자유의 몸이야

 

내 아들 한 놈은
전투 중에 죽었고

 

한 놈은 왕시해자가
목을 졸라 죽였소

 

자식들이 잡혀 있다고
반역을 저지르신 거요?

 

내 자식들이 다시 살아나
감옥에서라도 연명한다면

 

내 심장을 꺼내서
신께 바칠 수도 있소

 

- 아드님들의 죽음은 저도 비통합니다만
- 난 애도가 아니라

 

복수를 원하는 거요

 

그걸 부인께서 뺏었소

 

제이미를 죽인다 해서
자식들이 돌아오진 않아요

 

하지만 수도로 돌려보내면
내 자식들은 살지 모릅니다

 

제이미의 수작에
농락당하신 겁니다

 

우리의 입지를 약하게 만드셨고

 

진지에 불화를 일으키셨고

 

제 등 뒤에서
일을 꾸미셨습니다

 

- 경비병을 붙여 밤낮으로 감시하라
- 롭

 

왕시해자의 추격대는
몇 명이나 보냈나?

 

40명 보냈습니다

 

40명을 더 보내라
가장 빠른 말로

 

 

젠장할

 

낮에 보니 더 못생겼네

 

이름이 뭐야?

 

난 캐스털리락의 제이미 라니스터다
타이윈의 아들이지

 

기사를 포로로 잡았으면
이름은 말해 줘야지

 

타스의 브리엔이다

 

타스?

 

문양은 초승달과 불타는 태양

 

영주가...

 

셀윈 타스였지
그쪽 아버지겠군

 

형제나 자매가 있나?

 

킹스랜딩까진 멀잖아
서로 좀 알아가자고

 

남자들은 좀 아시나?

 

그럴 리가 없지

 

여자를 좋아하시나?

 

아니면 말?

 

말이 심했다면 내가 사과하지

 

네놈의 죄는 용서받을 수 없어

 

널 건드린 적도 없는데
왜 그렇게 미워하지?

 

다른 이들을 해쳤으니까
네놈이 수호하겠다고 맹세했던 이들

 

약자와 무고한 자들

 

얼굴도 못생긴 게
재미도 없구먼

 

성질을 돋우려 해도
소용이 없을 거다

 

이미 성공했는걸
자네 얼굴 좀 봐

 

내 머리를 동강 낼 표정인데

 

그게 될 거 같나?

 

정정당당하게 싸우면
이길 수 있을까?

 

네가 싸우는 걸 본 적이 없다

 

상대도 안 될 거야

 

칠왕국에 적수라곤
세 명밖에 없는데

 

넌 그중에 없거든

 

지금껏 너처럼 비웃는
남자들을 많이 봤지

 

하지만 그런 놈들은
전부 가루를 내 버렸어

 

자신만만하군
쇠사슬을 풀고 한번 붙어 보자고

 

내가 바보 같나?

 

전사로 대우하는 거야
명예로운 남...

 

이거 미안하군
명예로운 여자로

 

내가 틀렸나?

 

겁에 질리셨는데

 

언젠가 승부를
낼 날이 있겠지

 

스타니스가 수도에 입성하면
한 시간도 못 버팁니다

 

그땐 전하와 대비님도
피신하기 어렵습니다

 

철왕좌를 포기하라?

 

두 분의 머리가 성문에
걸리는 것보단 낫죠

 

스타니스가 전부 다
처형할 겁니다

 

안 돼, 도망치는 왕은
오래갈 수 없는 법이다

 

라니스터 가문답게
맞서 싸워야지

 

스타니스는 수도에서 이틀 거리에 있고
늑대는 코앞에 있다

 

롭은 애쉬마크 북부에
잔류할 거란 첩보입니다

 

전에도 첩보를 믿었다가

 

녀석의 덫에 당했지

 

그래서 내 아들이
포로로 잡힌 거다

 

캐스털리락에서 너무 가깝군

 

윈터펠 탈환 병력을
급파한 상황입니다

 

그레이조이 덕에
한숨 돌리게 됐군요

 

병력이 복귀할 때까진
진군하지 않을 겁니다

 

전투에 진 적도 없는
애송이란 걸 알아야지

 

무모하게 덤빌 거다

 

아직 겁이 없으니

 

해 질 녘에 출발한다

 

이동 중인 걸 모르게
밤새 행군해야겠다

 

클리게인, 하렌할에서
주둔군을 지휘해라

 

형제단을 추적해서
씨를 말려 버려라

 

저 계집은 시종으로
아주 쓸만하더군

 

자네가 데리고 있게

 

초저녁부터 취하지 않게 해라

 

맨정신일 때 더 괴로운 놈이지만
일은 더 잘하니까

 

솔직히 얘기해라

 

누가 아모리 경을 죽였지?

 

- 몰라요
- 이름을 대!

 

- 까마귀에게 던져 줘
- 정말 몰라요

 

제발요

 

요렌이 데려온 계집이군

 

사내놈이라더니
이젠 계집이 됐어

 

자켄 어디 있어요?

 

알 거 없다

 

그때 그 막대기는
어디 두고 왔냐?

 

엉덩이에 꽂아 주마

 

가자!
늑대 사냥이다

 

앵두가 제일 중요해

 

잘 말린 돌 위에서
앵두를 으깨는 거지

 

그래야 향이 좋거든
진짜 곱게 간 다음

 

파이에 뿌리는 거야

 

자켄 어디 있어?

 

- 내가 어떻게 알아?
- 지금 필요해

 

- 타이윈이 오늘 밤에 진군할 거래
- 자켄이 필요하다고?

 

날 돕고 있거든

 

- 아까 봤어
- 어디서?

 

어디서?

 

몇 시간 전에 나갔어

 

정찰 간다고

 

귀 좀 놔

 

그 사람은 왜 찾아?

 

맨스가 장벽으로
진군할 생각이라면

 

놈들 안에 잠입하는 게
천 명 몫을 하는 거다

 

- 절 믿지 않을 겁니다
- 자네가 제대로만 하면

 

- 믿을지도 모르지
- 네?

 

동료들이 다 죽으니
기분이 어떠냐?

 

야만인 계집과
도망치니 좋더냐?

 

- 그게 아닙니다
- 내가 미쳤지

 

반역자의 서자를 믿다니!

 

죽여도 우리가 죽인다

 

꼭 여기서 해야 하나?

 

사람이 깨끗해야잖소

 

그건 동감인데
여기서 해야겠냐고

 

이젠 황금 망토도
입기 시작해야지

 

황금 망토는 싫소이다

 

도시 경비대장이잖나

 

무슨 용병도 아니고

 

망토를 입어 봐야
싸울 때 방해만 되지

 

조용히 움직이기 힘들고

 

금색이 반사되면
밤에 쉽게 눈에 띄고

 

이제 뒷골목에 숨을
처지도 아닐 텐데?

 

떳떳하게 나서야지

 

거래했잖소
황금 망토 입는 건 거래에 없었소이다

 

그래, 그래

 

망토는 입지 말게

 

뭐?

 

- 뭐요?
- 뭐?

 

왜 쳐다보는 거야?

 

손톱 정리도 하지 마라
쳐다보지도 마라

 

난 왜 부른 거요?

 

킹스랜딩 수비 계획을
같이 짜자고 불렀지

 

스타니스가 코앞에 있어

 

그자를 이길 방법이
책에 있단 소리요?

 

'웨스터로스 공성전 역사'

 

수석현사 셰벨레틴

 

셰벨라테슈

 

체발티쉬

 

나라면 책 다 팔아서
쓸만한 궁수들 사겠소

 

대수, 경비대장

 

최근 도시 경비대의
활약상이 대단하더군요

 

절도 사건이 현저하게
줄었다는 건 아십니까?

 

모르고 있었소

 

어떻게 했길래
절도 사건이 줄었지?

 

애들 풀어서 아는 도둑
전부 다 잡아들였소

 

심문하려고?

 

아니오

 

이제 모르는 도둑만
조심하면 되는 거요

 

- 내가 얘기했잖나
- 물론 얘기하셨지

 

공격당하는 도시에
갇혀 본 적 있소?

 

이 얘기는 책에도
없을 것 같은데

 

사람들은 싸움이 아니라
굶주림으로 죽어 가지

 

식량의 값어치가
금보다 더 나가고

 

귀부인들도 다이아몬드를
감자 한 포대와 바꾼다오

 

상황이 더 심해지면
가난한 사람들은 서로 잡아먹지

 

도둑들만 살판 나는 거요

 

성문이 잠기자마자
식량을 다 훔치면

 

전쟁이 끝날 때쯤엔
부자가 될 테니까

 

극단적인 방법이지만
이번엔 필요할 것 같군요

 

'웨스터로스 공성전 역사'

 

흥미로운 책이죠

 

셰바이어턴의 필력이
다소 부족하긴 하지만

 

스타니스는 킹스랜딩을
잘 아는 작자요

 

가장 강한 성벽이
어디인지도 알고

 

가장 취약한 성문이
어딘지도 알 거요

 

머드 성문이군

 

성문도 부수기 쉽고

 

강에서 가깝기 때문에

 

그쪽으로 상륙할 거요

 

스타니스가 머드 성문을
공격한다고 하면

 

우리 계획은 뭡니까?

 

책이나 집어던집시다

 

책이 그리 많지 않소

 

던질 병력도 없소이다

 

그럼 뭐가 있습니까?

 

돼지 똥이 있지

 

이런 일이나 하려고
지원한 건 아니야

 

난 훨씬 끔찍한 상황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세상 끝에서
변소나 파고 있는데

 

이것보다 끔찍한 게
어디 있다는 거야

 

상상력이 부족하구먼

 

존은 어디 있을까?

 

반쪽손이랑 나갔는데
반쪽손도 안 왔잖아

 

죽었다고 봐야지

 

안 죽었어

 

존이 얼마나 잘 싸우는데

 

나보단 잘 싸우지
너보단 훨씬 낫고

 

발라리아 강철검도 있잖아

 

그놈 아버지도 그랬지

 

게다가 반쪽손은
야경대 최고의 전사야

 

늙은이가 지치지도
않는다는 게 문제지

 

힘없는 놈들은
애초에 자빠지고

 

중간에 있는 놈들이
제일 오래 사는 거야

 

이건 또 뭐야?

 

최초의 사람들이
표식으로 남긴 거야

 

열어 봐

 

 

보면 안 되는 걸 찾았을 때는

 

못 본 척하는 게
최고라는 말씀

 

야경대 망토잖아

 

오래 묻혀 있었나 봐

 

용 유리 같아

 

용 유리?

 

현사들 사이에선
흑요석이라고 불려

 

이걸 왜 숨겨 놨지?

 

누가 발견해 주길
바라고 묻었겠지

 

눈 똑바로 뜨고 다녀

 

죄송해요, 제가...

 

어디 있었어요?

 

순찰 임무 중이었다

 

타이윈이 여기 있었는데
이젠 가 버렸다고요

 

이름이 하나 더 남았다

 

붉은 신이 원하시니
이 사람에게 말하렴

 

이름을 말하면
언제 죽이는데요?

 

1분 후, 한 시간 후
한 달 후일 수도 있지

 

죽음은 확실하지만

 

시간은 그렇지 않단다

 

우리 오빠를
공격하러 간대요

 

지금 죽여야 해요

 

그건 불가능하구나

 

도와준다고 약속했잖아요

 

그건 약속에 없었지
죽음만 약속했잖니

 

다른 사람도 있을 거다
다른 이름을 대 봐라

 

그럼 죽여 줄 거예요?

 

누구라도?

 

일곱 신과 옛 신들 앞에
맹세하고 처리해 주마

 

좋아요

 

자켄 하카르

 

이 사람의 이름을
얘기한 거냐?

 

- 맞아요
- 신을 조롱하지 마라

 

- 장난칠 일이 아니다
- 장난 아니에요

 

자살하면 되잖아요

 

취소해라

 

- 싫어요
- 부탁하마

 

취소할게요

 

- 고맙구나
- 나랑 내 친구들을 탈출하게 해 주면요

 

그게 살인보다 어렵지

 

- 거래 내용과 다르구나
- 좋아요, 자켄 하카르

 

명예가 부족하구나

 

내가 그리해 주면
내 말을 따르는 거다

 

그렇게 할게요

 

자정에 친구들과
성문 밖으로 나와라

 

고맙다, 포드릭

 

이상한 녀석이네

 

난 이상한 녀석들에게
동질감 같은 게 있거든

 

바리스도 그렇지

 

훌륭한 장어 파이였어

 

하루 종일 주방에서
고생하신 모양이네

 

조프리가 싸울 거란
얘기를 들었어

 

사기가 오를 얘기지

 

젊은 왕이
빛나는 갑옷을 입고

 

사악한 반군에 맞서
수도를 수호하겠다니

 

아직 어린아이야

 

더 어린 애들도
전쟁에 동원됐어

 

- 준비가 덜 된 애야
- 조프리가 17살이지?

 

제이미가 17살일 때
어땠는지 기억해?

 

물론이지

 

그런 일에 재능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없는 사람도 있어

 

조프리는 전장에 어울리지 않아

 

왕좌도 어울리진 않지

 

안타까운 일이야

 

내가 바보로 보여?

 

평균 지능보다는 우수한 편이지

 

하나뿐인 딸을
멀리 보내 버리고

 

이젠 장남을 전장에 보내
죽게 만들 생각이라니

 

왕실 근위대가
보호해 줄 거야

 

칠왕국 최고의 갑옷을 입을 테고

 

왕이 출정해야 해

 

왕이 곁에서 싸울 때
더 용맹히 싸우는 거야

 

엄마 치맛자락에
숨어 있을 순 없어

 

디저트는 없어?

 

왜 바리스가 위험한 줄 알아?

 

첩자 수천 명을
거느리고 있어서

 

우리가 움직이기도 전에
우리 움직임을 아니까

 

물건이 없기 때문이야

 

그건 누님도 마찬가지야

 

나도 위험한가 보지

 

그런데 넌 다른 놈들처럼
멍청한 족속일 뿐이야

 

가랑이 사이에 있는
작은 벌레 때문에 머리가 굳는 족속

 

그렇게 작진 않아

 

왜 웃는 거야?

 

기뻐서

 

왜 기쁜데?

 

네가 아끼는
매춘부를 찾았거든

 

금발 취향 아니었어?

 

기고만장하구나

 

아직 이 아이와는
결혼한 거 아니지?

 

아니야?

 

잘됐네, 아버지께서
아주 기뻐하시겠어

 

내가 누구랑 자든지
무슨 상관이야?

 

라니스터는 언제나 빚을 갚거든

 

넌 내 딸을 훔쳤고

 

조프리를 죽일 음모를
꾸미고 있어

 

미치겠구먼
스타니스가 곧 들이닥치면

 

- 누님도 내가 필요할 거야
- 네가 전장에서

 

쓸모가 있기나 해?

 

예쁜 아이더구나

 

몸도 예쁘고

 

멍든 곳은 금방 나을 거야

 

어디서 찾았어?

 

바리스만 첩자들을
거느리는 게 아니야

 

가문의 사자 목걸이를
선물할 줄은 몰랐다

 

매춘부를 숨기려면
더 신중했어야지

 

매춘부의 특성을
깜빡하신 거 같네

 

그래?

 

네가 전문가니까
어디 말해 보렴

 

매춘부는 사는 게 아니라

 

잠깐 빌리는 거야

 

평소엔 이것보단
거짓말을 잘하더니

 

좋아하는 아이구나

 

아주 좋아하는 거야

 

사랑일까?

 

얌전히 대할 테니
걱정할 거 없어

 

조프리가 다치면

 

똑같은 꼴이 되겠지만

 

조프리가 죽으면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럽게
죽여 줄 생각이야

 

아직 안 죽였다는 건
무슨 수로 믿지?

 

보고 싶은가 보지?

 

그럴 줄 알았어

 

동생의 매춘부를
데리고 오세요

 

아프게 해서 미안하구나

 

굳세게 버티거라

 

내 반드시 풀어 주마

 

절 잊지 마세요

 

잊지 않으마

 

후회할 거야

 

안전하고 행복하다고
방심하고 지내다간

 

그 즐거움이
입안의 재가 될 거야

 

나도 빚은 잊지 않아

 

나가

 

셰이!

 

밤새 기다렸어요

 

왜 그러세요?

 

아름답군

 

그런데 표정이
왜 그리 슬퍼요?

 

더 조심해야겠어

 

걱정 마세요
제 앞가림은 해요

 

날 상처 입히려는
사람들이 있어

 

알아요
제가 막아 줄 거예요

 

얼굴을 뜯어 놓겠어요

 

널 위해서라면
사람도 죽일 수 있어

 

이 일이 끝나기 전에
그렇게 될 것 같아

 

넌 내 여자야

 

전 나리의 여자예요

 

약속해 줘

 

전 나리의 여자고
나리는 제 남자예요

 

아직도 답신이 없군

 

전서조가 한 마리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제 서자가 윈터펠에서
며칠 거리에 있습니다

 

- 성만 점령하면...
- 함부로 성을 쳤다간

 

- 테온이 동생들을...
- 동생분들을 해칠 순 없습니다

 

살아서 북부를 탈출할
유일한 희망이니까요

 

아들에게 전령을 보내시오

 

투항하는 강철군도인은
안전히 고향으로 보내라고

 

전하의 자비라곤 하나
너무 지나친 자비는

 

테온을 제외한
다른 놈들 말이오

 

우리의 뜻을 배신하고

 

날 배신한 놈이오

 

어디로 도망치더라도
끝까지 추적할 거요

 

놈들이 이 제안을 들으면
테온을 순순히 넘길 겁니다

 

실례합니다, 전하

 

아가씨

 

좀 어떠세요?

 

어떨 것 같소?

 

자신의 어머니를
체포하라 명하고

 

라니스터가
누이들을 잡고 있고

 

절친한 벗이라고 생각했던 자가

 

내 집과 동생들을
인질로 잡고 있고

 

이젠 남북 어디로
진군할지도 모르겠소

 

죄송해요
괜한 걸 여쭤봤어요

 

아니

 

용서하시오

 

선의로 물은 것을

 

- 내가 무슨 권리로...
- 권리는 있으시죠

 

왕이시니까요

 

내가 되고 싶은 건
그런 왕이 아니오

 

그럼 어떤 왕이 되고 싶으세요?

 

모르겠소

 

좋은 왕?

 

왕은 왕자 시절부터

 

왕의 자질을 배우지만

 

난 윈터펠의 영주로
자란 사람이오

 

저도 요조숙녀로 자란 여자예요

 

하프를 연주하고 우아한 춤을 추고
발라리아 시를 읽고

 

하프 연주하는 걸
들어 보고 싶소

 

후회하실걸요

 

발라리아 시를
낭송하던 여인이

 

어쩌다 병사들의 발을
꿰매게 된 거요?

 

제가 12살 때

 

부모님이 결혼식에
간 적이 있어요

 

볼란티스에서는
결혼식을 며칠씩 하죠

 

그래서 남동생과
집에 남았어요

 

부모님이 가신 다음 날이
그해 여름 중 가장 더웠죠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
로인 강으로 뛰어갔죠

 

볼란티스의 아이들은
다 그 강으로 모였어요

 

부자도 가난한 자도

 

모두 발가벗고
소리치며 헤엄치고

 

동쪽 강둑에선
음악도 연주했어요

 

전 물장구를 치면서

 

친구와 얘기 중이었는데

 

갑자기 동생이 보이지 않았어요

 

동생 이름을 부르고

 

동생 이름을
외치기 시작했죠

 

그리고 강을 보니

 

얼굴을 아래로 하고
물에 떠 있더군요

 

심장이 멎는 것 같았고

 

동생을 물 밖으로
끌고 나왔어요

 

친구가 도와줬는지

 

잘 기억이 안 나요

 

동생은 아주 어렸어요

 

강둑으로 끌어올려서

 

소리도 질러 보고
흔들어도 봤지만

 

죽었더군요

 

그대로 죽었어요

 

그런데 어떤 남자가
이쪽으로 뛰어왔어요

 

얼굴에 물고기 문신을
그린 남자였어요

 

볼란티스의 노예들은
얼굴에 문신을 해요

 

신분을 묻지 않고도
알아볼 수 있게요

 

그 사람은 어부였는데

 

절 옆으로 밀었어요

 

제 고향에선 노예가
귀족 여인을 밀면

 

바로 사형감이에요

 

그런데도 절 밀었어요

 

그리고 동생의 가슴을
누르기 시작했어요

 

누르고 또 누르고

 

그랬더니 동생이
강물을 뱉어내면서

 

펑펑 울기 시작했고

 

그 남자는 동생을 달랬죠

 

그날 두 가지를
굳게 다짐했어요

 

이제 귀부인들과 춤추며
인생을 낭비하지 않으리

 

그리고 나이가 차면

 

다신 노예를 부리는
도시에 살지 않으리

 

죄송해요

 

전하의 고민을 말씀하고 계셨는데
제 얘기를...

 

프레이 집안의 정혼녀와
결혼하고 싶지 않소

 

저도 그 결혼은
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하지만 그 다리가
필요하셨잖아요

 

그만큼 아름다운
다리이길 바랄게요

 

앵두도 다 갈아 놨는데

 

입 다물어

 

지금쯤 파이에 뿌려 놨을 거야
오븐 속에 있겠지

 

따뜻한 오븐

 

입 다물어
뭐 가져왔어?

 

치즈면 좋겠는데

 

소시지도 가져왔어

 

저기 있는 경비병은
어떻게 하라는 거야?

 

그런 말은 없었어

 

그냥 성문을 통과하래

 

경비병은 어쩌고?

 

경비병 얘긴 없었어

 

그러고 그냥 갔어?

 

중요한 얘기 같지 않아?

 

자켄을 믿어야 해

 

믿어?

 

같이 싸울 줄 알고
풀어 줬더니 도망쳤잖아

 

- 주방으로 돌아갈래
- 입 다물어

 

무서우면 여기 있어

 

아리, 안 돼

 

발사!

 

장전!

 

바람만 이대로 분다면
킹스랜딩까지 하루입니다

 

계속 불겠나?

 

장담할 순 없습니다

 

감탄할 솜씨군, 다보스

 

황송합니다, 전하
기운이 나는군요

 

귀족 놈들은 자네를 양파 기사라 부르며
모욕하듯이 말하지

 

허나 자넨 양파를
가문 문양으로 삼고

 

겉옷과 깃발에
수를 놓기까지 했네

 

아들은 바꾸자 하더군요

 

삼지창을 들고 있는
인어 같은 것으로요

 

유서 깊은 가문들이
무시하는 건 이해합니다

 

그래?
왜?

 

- 제 부친은 어부셨죠
- 그래서?

 

귀족들은 어부의 아들과
빵을 나누기도 싫어하죠

 

손에서 냄새가 난다고요

 

스톰엔드가 굶주릴 때
귀족들은 어디 있었나?

 

로버트 왕을 위해
싸우던 자들도 있고

 

미친 왕을 위해
싸우던 자들도 있었죠

 

뒤에서 험담하는 자들을
두둔해 주려는 건가?

 

면전에서 험담하는
자들도 있답니다

 

우린 잊혀졌다

 

로버트와 네드는 영웅이 됐지

 

승전을 거듭하는 용맹한 반군들

 

미친 왕의 손에서
도시들을 해방할 때

 

난 5백 명을 데리고
스톰엔드를 지켰다

 

- 그건 모두가 기억합니다
- 로버트 형님은 잊었지

 

전투에 나서지도 않았던
렌리에게 스톰엔드를 줬어

 

너무 어렸잖습니까

 

그럼 왜 스톰엔드를
어린 애에게 줬나?

 

처음엔 말을 먹었지

 

성이 포위됐으니
탈 일도 없었거든

 

말까지 떨어지자

 

고양이를 먹었지, 고양이는 싫었지만
먹어 보니 괜찮더군

 

개는 좋아하네

 

충성스런 동물이니까, 그래도
잡아먹었네, 그 후엔 쥐를 먹었지

 

자네가 침투하던 날 밤
아내가 죽는 줄 알았네

 

몸이 너무 약해져서
말도 못할 상태였지

 

그런데 자네가
전선을 뚫고 왔어

 

작은 밀수선에 양파를
가득 싣고 들어왔지

 

감자와 소고기도
실려 있었을 겁니다

 

스톰엔드의 백성 모두가
자네에게 입 맞추려 했지

 

그러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죠

 

형님이 지키라 해서
스톰엔드를 지켰네

 

렌리에게 주라 했을 땐
두말없이 포기했네

 

내 기분에 상관없이
지시대로 한 걸세

 

내 형님의 지시였고
왕의 지시였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내가
적통성을 가진 왕이야

 

내가 철왕좌에 앉으면
자네가 대수가 될걸세

 

전하

 

성심껏 모시겠습니다

 

어부의 아들 중엔
최초로 대수가 되겠군

 

정보 수집이 특기라면
다 알고 있어야 하잖느냐

 

저도 몸이 하나뿐이라
모두 알 순 없습니다

 

북부에 심어 놓은
정보원들이 많지만

 

윈터펠이 점령된 후론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스타크 군이 갈라졌으니
지금이 공격할 시기다

 

공격이라고?

 

조카님, 공성전을 대비해
벽을 보수하는 게 보이나?

 

스타니스가 킹스랜딩으로
항해 중인 건 알겠지?

 

삼촌께서 상륙하신다면

 

직접 마중을 나가야지

 

용감한 선택이시네

 

부하들도 줄을 맞춰
왕을 따라갈 거야

 

스타니스는 웃을 줄 모른다던데

 

내가 붉은 미소를
선물할 생각이야

 

입을 찢어서라도

 

겁에 질린 스타니스를
상상해 보시오

 

노력 중입니다

 

경은 박식한 자요

 

나도 박식하다고
생각하고 싶소만

 

경을 싫어하는 자들도
그 점엔 동의할 겁니다

 

그럼 박식한 사람끼리
솔직히 얘기합시다

 

저도 그러고 싶군요

 

원하는 게 뭐요?

 

말해 보시오

 

놀이를 하실 거라면
먼저 시작하셔야죠

 

형님은 역사상 최연소
왕실 근위대였고

 

우리 누님은
19살에 왕비가 됐소

 

나는 성년이 되자

 

아버지가 캐스털리락의
상하수 관리를 맡겼지

 

지체 높으신 배관공이셨군요

 

덕분에 상하수가
아주 잘 흘렀소

 

오물은 계획대로
바다로 잘 흘렀고

 

진짜 권력을 갖는다는 건
생각해 본 적도 없었소

 

그래서 대수 대행으로
임명한다 하셨을 때

 

대수로서 직무를
잘하고 계십니다

 

존 아린과 네드 스타크는
좋은 분들이었죠

 

명예를 아는 분들이었고

 

하지만 정치 술수엔
재능이 없으셨습니다

 

- 경은 정치 술수를 즐기고 계시죠
- 그렇소

 

생각도 못했던 일이지

 

재능도 있으십니다

 

계속해 볼 생각이오

 

스타니스가 성문을
통과하면 끝이오

 

적들을 산채로 태워서
빛의 신께 바친다더군요

 

빛의 신은 적들을
태우라고 하고

 

익사한 신은 적들을
익사시키라 하고

 

왜 신이라는 것들은
하나같이 이따위요?

 

유방과 포도주의
신은 없는 거요?

 

여름 군도에 가면 유방이 16개나 달린
다산의 신이 있다더군요

 

당장 가 봐야겠구려

 

오늘 아침에
이런 소식을 들었습니다

 

붉은 황무지 너머
콰스에서 온 소식이죠

 

대너리스 타가리옌이
살아 있습니다

 

변방에 있는 계집애는
문제라 할 것도 없소

 

용을 세 마리나 데리고 있답니다

 

하지만 그게 사실이라도

 

성체가 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겁니다

 

그러면 용들을 숨길 곳도 없겠죠

 

한 번에 하나씩만
노리도록 합시다

 

조심하세요, 칼리시 님

 

자로가 도시를 장악했고
마법사들도 위험합니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훌륭한 선장이 모는
배를 찾았습니다

 

내일 아스타포로
출항한다고 합니다

 

아스타포요?

 

여기 있을 순 없습니다

 

내 용들이 잡혀 있어요
자식을 버릴 순 없어요

 

자식들이 아닙니다

 

용들의 어머니라 불리시고
아끼시는 것도 알지만

 

배로 낳으신 것도 아니고

 

젖을 먹인 것도 아닙니다

 

콰스에 계속 있다간
모두 죽을 겁니다

 

혼자 아스타포로 가요
거긴 안전할 테니까

 

저는 칼리시 님을 위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절대로 칼리시 님을
떠나지 않습니다

 

칼리시 님을 섬기고
지키겠다 맹세했습니다

 

그럼 말을 들어요

 

불멸자의 집에 내 용들이 있다면
거기로 데려다 줘요

 

그게 그 마법사가
바라는 겁니다

 

그곳으로 들어가시면
다신 못 나오십니다

 

- 놈의 마법은 강력합니다
- 내 마법은 어떻고요?

 

내가 불꽃 속으로
들어간 걸 봤잖아요

 

내가 어떻게 됐는지
기억하고는 있어요?

 

제가 죽을 때까지
기억할 겁니다

 

어머니의 얼굴은 잊어도
그 광경은 기억합니다

 

내 자식들이에요

 

앞으로도 내 인생에
다른 자식들은 없어요

 

데려다 줘요

 

이제 묻어야지

 

그래도 본보기로
며칠 더 달아 놓죠

 

어차피 못 알아들으면
며칠 더 해도 소용없어

 

분부대로 하죠

 

더 썩게 놔둬도
괜찮을 것 같긴 하지만

 

- 뭡니까?
- 금이다, 그 농부에게 줘야지

 

나름 고생해 줬으니

 

고생이랄 것도 없죠

 

이젠 멀쩡하게
농사도 짓고 있고

 

아내도 멀쩡하니까

 

입을 막을 거라면
이참에 처리하시죠

 

농장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어요

 

사냥개를 따돌리려고
냇가를 지나왔어요

 

끝까지 여기만은
뒤지지 않았으면 하는데

 

아직까진 안 뒤졌네

 

성문에 매달려 있는
아이들은 누구죠?

 

농부의 아이들이겠지

 

애들을 죽여서
태워 버렸다고요?

 

그리고 도련님들인 척
연기를 한 거예요?

 

도련님들은 알면 안 돼

 

브란은 자책할 거야

 

비밀로 할게요

 

이미 너무 많은 걸
겪은 애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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